꿈쩍 않는 미국 물가·소비…‘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훌쩍_포커에 올바르게 베팅하는 방법_krvip

꿈쩍 않는 미국 물가·소비…‘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훌쩍_포커 무역_krvip

[앵커]

지난달 미국 물가가 다시 상승폭을 키우고 있고 소비 지출 역시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를 둔화시켜 물가를 끌어내리려는 연방준비제도가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어떻게 움직일지 셈법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지난달 개인소비지출, 이른바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4%가 상승했습니다.

3월 상승률이 4.2%였으니깐 둔화세였던 오름폭이 다시 커진 셈이고 전문가 전망치(4.3%)도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변동성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빼고 산정하는 이른바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4.7%가 올랐습니다.

이처럼 물가가 좀처럼 꿈쩍을 않고 있지만 소비자들 씀씀이는 더 커져 지난달 전체 개인소비지출 규모는 한달전보다 0.8%가 증가했습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중심축입니다.

강력한 경제지표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 IMF는 오늘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IMF총재 : "미국 경제는 회복력이 있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소비자 수요가 특히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좋은 소식입니다."]

미국 경제가 크게 나빠지지 않을 거라는 건 좋은 뉴스지만 강력한 긴축으로 물가를 끌어내리려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셈법은 복잡해지게 됐습니다.

당장 다음달 중순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금리 예측 시스템을 보면 다음달 0.25%p 인상 확률이 70% 가까이로 훌쩍 뛰어올랐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미국 기준금리는 연 5.25%-5.5% 구간이 되고 3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우리와의 금리 차이는 더 벌어지게 됩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IMF 총재 : "미국 기준금리 수준이 내년 말까지 5.25~5.5% 구간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필요가 있습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백악관과 의회의 국가부채한도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혜주